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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Video Assistant Referee)

VAR (Video Assistant Refe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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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자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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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Video Assistant Referee, 비디오 판독 심판)는 축구 경기에서 주심의 결정을 비디오 영상으로 검토하고 보조하는 기술 시스템이다. 2016년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시험 운용을 승인한 이후 2018년 러시아 FIFA 월드컵에서 국제 대회 최초로 공식 도입되었으며, 이후 유럽 주요 리그와 아시아 리그 등 전 세계 대부분의 프로 축구 대회로 확산되었다.

VAR 시스템은 비디오 판독 센터(VOR)에 배치된 VAR 심판과 보조 VAR(AVAR)로 구성된다. 주심이 최종 결정권을 보유하며, VAR는 오직 명백한 오류(clear and obvious error) 또는 심각한 사건(serious missed incident)에 해당하는 네 가지 범주, 즉 골 여부, 페널티킥 결정, 퇴장(직접 레드카드), 선수 오인에 한해 개입한다. VAR가 개입을 권고하면 주심은 필요에 따라 경기장 옆 온-필드 리뷰(OFR) 모니터를 직접 확인한 뒤 최종 판정을 내린다.

기술적으로 VAR는 경기장 내 수십 대의 고속 카메라와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SAOT)을 연동한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본격 도입된 SAOT는 선수 신체 29개 지점을 추적하는 AI 기반 골격 모델과 볼 내부 IMU 센서를 결합해, 오프사이드 판정 시간을 수십 초 이내로 단축하고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일부 국내 리그에도 유사한 기술이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판독 절차는 세 단계로 진행된다. 첫째, VAR 심판이 방송 및 전용 카메라 영상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둘째, 결정적 장면이 발생하면 VAR가 주심에게 무선으로 교신해 재검토를 권고하거나 주심 스스로 리뷰를 요청한다. 셋째, 주심이 OFR 모니터 확인 또는 VAR 조언 수용 여부를 결정해 최종 선언한다. 판독 중에는 경기가 일시 정지되며, 중계 화면에 자막과 그래픽으로 검토 상황이 표시된다.

FIFA의 내부 분석에 따르면 2018 월드컵에서 VAR 개입 후 판정 정확도는 98% 이상으로 향상됐다. 찬성론자들은 심판 오판율 감소, 승부 조작 억제, 명백한 오류 시정을 강조한다. 반면 경기 흐름 단절, 선수와 관중의 감정 해소 지연, 기술 접근성 불균형에 따른 리그 간 형평성 문제, 오프사이드 픽셀 단위 판정의 과도한 엄밀성, 판독 기준 일관성 부족 등이 지속적으로 비판받는다. 특히 핸드볼 판정처럼 주관적 해석 여지가 큰 상황에서는 VAR 도입 이후에도 팬과 선수의 불만이 사라지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도입 초기 팬들의 거센 반발을 경험했다. 골을 넣고도 즉시 기뻐하지 못하는 상황, 수분이 걸리는 오프사이드 판독 등이 경기의 감정적 역동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EPL은 2024-25 시즌부터 SAOT를 도입해 오프사이드 판독 속도를 크게 단축했다.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프랑스 리그앙도 각각 고유한 운용 방식으로 VAR를 정착시키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7년 K리그1이 아시아 프로축구 리그 최초로 VAR를 도입하여 선구적 사례를 남겼다. 대한축구협회는 FA컵과 국내 A매치로 확대하고 2023년부터 K리그2에도 적용하였다. 국내 VAR 판독 센터는 서울과 부산에 구축돼 운영 중이다.

IFAB는 VAR의 지속적 개선을 위해 판독 시간 단축 목표(권장 90초 이내), 결정 과정의 투명성 제고, SAOT 표준화 등을 협의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자동 판정 보조 시스템과의 통합, 팬 친화적 실시간 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이 논의되고 있어, VAR는 디지털 시대 스포츠 심판 기술의 핵심 의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심판 직업의 역할 변화와 윤리적 문제도 함께 논의되는 중이며, 스포츠 철학적 관점에서 경기의 본질적 불확실성과 기술 개입 간의 균형점을 찾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VAR는 결국 축구가 인간의 스포츠로서 갖는 즉흥성과 감동을 유지하면서도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계속 진화할 것이다. 향후 10년 안에 VAR는 완전 자동화 단계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되며, 심판의 역할도 기술 보조자와의 협업 형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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