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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KSLV-II Nuri

번역 제공
1,693자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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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KSLV-II) — 대한민국 독자 개발 우주발사체

개요

누리호(KSLV-II, Korea Space Launch Vehicle-II)는 대한민국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3단형 액체 추진 우주발사체다. 1단에 75톤급 액체 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한 300톤 추력, 2단에 75톤급 단일 엔진, 3단에 7톤급 엔진을 탑재한다. 2021년 10월 1차 발사, 2022년 6월 2차 발사(성공), 2023년 5월 3차 발사를 거쳐 실용 위성 탑재 능력을 입증했다. 개발 기간 12년, 총 사업비 약 2조 원이 투입됐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주관하고 300여 개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개발 배경과 의의

한국은 2013년 나로호(KSLV-I) 발사에 성공했으나, 나로호의 1단은 러시아 기술에 의존했다. 완전한 '독자 발사체' 없이는 위성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궤도에 올리지 못해 우주 안보와 우주 경제 모두에서 타국 의존이 불가피하다. 누리호 개발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순수 국내 기술로 발사체를 제작·운용하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전략 사업이었다.

핵심 기술 — 75톤급 액체 엔진

누리호 개발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75톤급 액체 로켓 엔진 개발이다. 액체 추진 엔진은 연료(케로신)와 산화제(액체산소)를 고속으로 연소시켜 추력을 만드는 방식으로, 고압·고온·고속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한국은 이 엔진을 2010년대 초부터 개발해 수천 회의 연소 시험을 거쳤다. 1단에는 이 엔진 4기를 묶어(클러스터링) 300톤 추력을 확보했다.

발사 역사

1차 발사(2021년 10월 21일): 발사체 자체는 정상적으로 비행했으나 3단 엔진이 예정보다 일찍 꺼지면서 더미 위성이 목표 궤도(700km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헬륨 탱크 설계 결함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2차 발사(2022년 6월 21일): 1차 결함을 보완한 뒤 재도전, 성공. 성능검증위성(162.5kg)을 목표 궤도에 올리며 한국의 독자 발사체 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3차 발사(2023년 5월 25일): 차세대소형위성 2호(180kg)와 큐브위성 7기를 탑재, 모두 정상 궤도 투입에 성공. 실용 위성 운용 능력 확인.

누리호 반복 발사 계획

정부는 2024~2027년 4~6차 반복 발사 계획을 수립해 기술 신뢰성을 높이고, 민간 기업이 발사체 제작·운용을 주도하는 '우주 산업화' 전환을 목표로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제작의 주계약사 역할을 맡아 기술 이전을 받고 있다.

차세대 발사체 — KSLV-III

누리호 성공을 바탕으로 정부는 2032년까지 달 착륙선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차세대 발사체(KSLV-III) 개발을 추진 중이다. KSLV-III는 누리호보다 탑재 중량이 훨씬 크고 재사용 1단을 도입할 계획이어서, 스페이스X 팰컨 9의 한국판 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우주 발사체 시장과 한국의 위상

전 세계적으로 독자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러시아·미국·EU(아리안)·중국·일본·인도·이스라엘·이란·북한 등 소수에 불과하다. 누리호 성공으로 한국은 1톤 이상 위성을 자력으로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나라의 반열에 올랐다. 이는 군사·상업 위성 발사 주권을 확보하고, 미래의 우주 경제(위성통신, 우주 관광, 달·화성 탐사 등)에 참여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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